(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 피해자들을 보상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원표(제천2·사진) 충북도의원은 8일 열린 도의회 36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이 희생된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사망자에 1인당 3800만원, 부상자에 1인당 200만원이 지급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참사로 겪는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하기 위해 대형 참사 피해 보상 조례를 만들어 유가족이 삶의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 화재 사건에 대한 보상 조례를 만든 자치단체가 여러 곳 있다”며 인천시 인현동 호프집 화재(2000년 1월 15일), 경기도 화성시 씨랜드청소년수련의집 화재(2001년 3월 21일), 부산 신창동 사격장건물 화재(2009년 12월 30일)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이들 자치단체는 조례를 만들어 피해 보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치단체의 재원을 활용해 피해 보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충북도에서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대형 참사에 대한 피해보상조례를 만들어 유가족에 대한 보상에 성의를 다함으로써 이들이 지난날의 아픔을 잊고 삶의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전 의원의 5분 발언이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가족 보상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점을 고려해 유가족과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