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총대의원회 의장 등 각종 교직원·외부 인사 선거 개입 의혹 제기

장기완 청주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간부들이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부인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진영 청주대 총대의원회 의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직원 선거개입 의혹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대학교가 총학생회장 선거와 관련해 학생들간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의장 등이 서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깨끗해야 할 학생회장 선거가 얼룩지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인의 선거개입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사문서 위조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선거에 입후보한 A후보가 후보자 추천인 명부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주대 총동문회 현직 상임이사 이모씨와 박모씨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청주대 전 교수회장을 비롯한 교수 2명과 교직원 노조 2명, 시민사회단체 2명 역시도 선거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측은 또 교직원 선거개입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총대의원회 정진영 의장의 순수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 의장이 자신의 장학금 횡령 비위를 덮으려고 학생처 직원과의 대화 녹취내용을 편집해 언론에 제보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장기완 총학생회장은 “타인의 명의를 임의로 조작해 서명한 것은 학생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매우 심각한 위법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이들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에 대한 의혹을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또 교직원 선거 개입의혹과 외부 선거개입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정진영 총대의원회 의장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거듭 교직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학생지원팀의 B직원이 A후보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종용한 것은 사실이며 이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측이 독단적으로 선거를 진행해 특정 후보를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정 총대의원회 의장은 “총학생회장 선거를 오염시킨 교직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동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뒤 이를 학우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법기관과 교육부에 자료를 넘겨 민주적인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