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서경석 기자)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원장 홍승직 교수)가 인근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와 동행하는 이색 중국문화 탐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자아카데미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 인근에 위치한 신창초 학생들이 매주 1회 대학에서 마련한 방과후 중국어교실에서 중국어 회화를 공부해 왔으며, 이번 기회에 학생과 학부모 2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문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이색 현장수업으로 한국속의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문화탐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문화 탐방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팔았다는 옛 공화춘 건물인 ‘짜장면박물관’과 가까운 ‘짜장면 거리’에서 이름난 중국음식을 맛보는 음식체험을 갖고, 역사를 배우면서 맛있는 체험까지 이어져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족도가 두배가 된 ‘일석이조’의 교육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번날 신창초 학생들과 학부모, 공자아카데미 중국인 교수 등은 차이나타운 내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진 △짜장면박물관 △짜장면 거리 △삼국지 벽화거리 △‘공자상’ 등 중국풍 볼거리와 중국식 건물, 일본식 건물, 근대 서양식 건물 등을 알아보고 역사적 배경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자아카데미 원장 홍승직 교수는 ‘왜 여기에 공자 상(像)이 있는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이 지역이 바로 개항 당시의 외국인 거주지로써 청나라 조계지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공자 상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여진(여, 신창초 6년)양은 “그동안 대학에서 수업으로만 배우던 중국어회화 실력을 차이나타운 방문을 계기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며 “중국어를 배우고 왔다는 자부심에 잘은 모르지만 중국어 간판도 읽어보고 숫자를 읽고 간단한 인사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는 2007년 9월 중국 텐진외국어대와 공동으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토대로 지역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수업, 중국어캠프 등을 운영하면서 중국의 언어문화 보급에 앞장서 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과 손잡고 ‘치매예방 태극권’과 ‘중국어 회화반’을 매주 1회 수요일 오전과 토요일 오전 각 각 한차례씩 무료로 운영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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