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코리아 산림청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 국비 등 16억5000만원 지원받아

산림청의 ‘임산물 수출특화지역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감코리아가 감을 건조하고 있다.
산림청의 ‘임산물 수출특화지역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감코리아가 감을 건조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지역에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감 수출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옥천군은 올해 산림청 ‘임산물 수출특화지역 공모사업’ 대상지로 대청호 상류지역인 군북면 석호리의 감코리아 농업회사법인(대표 최성락)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에는 내년 말까지 3260여㎡ 규모의 떫은 감 수출특화단지가 들어선다.

산림청은 임산물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유망품목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충남 부여의 표고버섯을 시작으로 충남 청양의 밤, 부여의 대추 등 올해까지 총 7곳의 특화단지가 조성됐거나 현재 조성 중이다.

산림청의 2017년 기준 임산물 생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옥천군의 떫은 감 생산량은 1794t으로 충북도 생산량 1만6765t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330개 농가에서 연간 21억8000만원어치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떫은 감을 재배하는 감코리아는 군북면 석호리 등 일대에서 직접 생산한 물량을 포함해 전국 각지 농가와 계약 재배한 감을 건조시켜 지난해 70만개 이상의 곶감 등 감 가공제품을 생산했다.

감코리아 제품은 국내·외에서 최고급의 품질로 인정받아 국내 유명백화점에 납품되거나 미국, 베트남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12월까지 옥천읍 매화리 일대 부지를 자체 매입하고 국비 등 16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수출품 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식약처의 HACCP 기준에 맞는 저온보관실, 집하·선별장, 건조·살균실 등을 설치하고 수출에 필요한 급속예냉설비, 자동선별장비 등을 비롯해 포장, 유통 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실험연구실과 전시판매장도 설치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성락 대표(59)는 “옥천군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청정 자연환경의 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 점을 충분히 살리며 안전성과 품질을 유지해 나간다면 수출 판로가 많이 확대될 것”이라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춘 곶감 등도 해외시장에 뛰어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임산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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