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참석자 대부분 매각 반대…공공시설 활용 의견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공설운동장 활용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참석 시민 대부분이 부지 매각에 반대 의사를 밝혀 당초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5일 충주공설운동장 활용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뒤 참석시민을 대상으로 한 찬·반 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 90% 이상이 매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공청회가 끝난 뒤 시는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 답변자 153명 가운데 142명이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 활용을 선택했다.

참석 시민 가운데 의견조사에 참여한 11명은 민간 매각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공청회는 전문가 5명과 주민대표 2명 등이 토론에 참여했으며, 충주시민 250여 명이 참석해 충주공설운동장 활용방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자들은 운동장 매각 시 아파트 건설이 예상된다며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산가치 하락과 교통체증 등 불편사항 발생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충주를 대표하는 도심공원과 어린이공원 조성, 주차장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한 시민 대부분도 매각보다는 공공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는 공원 등 녹지공간 조성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시설 조성이 14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전문체육시설 활용도 10명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놀이공간과 의료시설 유치 등 일부 의견도 제시됐다.

민경창 체육진흥과장은 "충주공설운동장에 대한 활용방안은 시민 다수 의견을 참고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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