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우 화백 “꿈은 희망 아닌 ‘신념’…목표 가져야”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석창우 화백이 지난 12일 제천여자중학교에서 명사 특강 강연자로 나서 어려움을 극복한 자신의 삶을 “꿈은 희망 아닌 ‘신념’…목표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석 화백은 ‘꿈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강의에서 “꿈은 ‘희망’이 아니라 ‘신념’”이라고 강조하며 “분명한 목표를 갖고 정진해야만 성취를 이뤄낼 수 있고 ‘행복한 삶’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석 화백은 ‘수묵크로키’라는 독창적인 영역으로 국내외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다.
미국과 독일, 중국, 프랑스 등에서 41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260여회의 그룹전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묵크로키 시연으로 2014년 소치 동계장애인 올림픽과 2018년 평장 동계장애인 올림픽의 폐막식을 장식한 사람도 바로 석 화백이었다.
또 석 화백의 지난 여정과 주요 작품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중·고등학교의 미술·도덕·체육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과 일본의 주요 방송에서도 꾸준히 소개된다.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전기공사 중 2만2900볼트 고압전기에 감전돼 두 팔을 잃었다.
하지만 석 화백은 좌절하지 않고 서예가 효봉 여태명(원광대 교수) 작가와 연을 맺으며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고 ‘크로키 1인자’로 불린 김영자 선생에게 본격적으로 그림을 전수받으며 ‘수묵크로키’ 장르를 개척하게 됐다.
석 화백은 “세상에는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것,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 더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 등 세 가지가 있다”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겠지만 절실하고 즐겁게 행하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천 장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