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소극장 2곳서 14~16일 연극 2편 공연
청주연극협회 '죽기살기'와 극단 배꼽의 '달밭골 이야기'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소시민들의 삶을 맛깔나게 버무려낸 연극 두 편이 청주시민들을 만난다. 청주연극협회의 ‘죽기살기’와 청주민예총 극단 배꼽의 코믹농촌마당극 ‘달밭골 이야기’다.

1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씨어터제이에서 공연되는 ‘죽기살기’는 자살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세상 살기 힘들었던 스님과 신부가 ‘자진암’이란 암자에서 작은 초가집을 짓고 살고 있다. 두 사람 다 이곳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죽음의 목전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후 이곳에서 함께 지내며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구해내며 숙박비와 식비를 받아내려 하지만 이마저도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한 여자가 자진암을 찾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이후 세 사람이 초가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달밭골 이야기’는 15~16일 오후 7시 30분 문화공간 새벽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달밭골 마을의 기대주였던 ‘대목’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마을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대목은 달밭골을 활기찬 마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내려왔지만 달밭골 주민들은 그를 다시 서울로 보내려 한다. 가지 않으려는 ‘대목’과 보내려는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충청도 사투리로 펼쳐진다.

두 공연 모두 무료 관람.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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