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이 주배경인 '속닥속닥 영운동을 부탁해'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을 주무대로 하는 ‘원룸&원미디어’ 프로젝트 장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재뜰 갤러리 프로젝트 장면. 주민들이 깃발에 각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주민들이 참여하는 단재뜰 갤러리 프로젝트 장면. 주민들이 깃발에 각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내 곳곳에서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이는 지난 8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8청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사회통합전략사업 ‘문화아트솔루션-예술, 000을 부탁해’에 선정된 것들이다. △무미아트의 단재 뜰 논두렁 갤러리 △베이지의 문화정류장 △꿈틀의 속닥속닥 영운동을 부탁해 △무음사운드의 원룸&원미디어 △극단 새벽의 우리동네 놀이터 등 모두 5개다. 예술가들과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지역이 갖고 있는 고민들까지 문화예술을 통해 해결해보는 것을 목표한다.

상당구 가덕면에서 진행되는 ‘단재 뜰 논두렁 갤러리’는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소외 지역일 수밖에 없는 농촌 밀착형 설치미술 프로젝트다. 한계1·2리, 상야1·2리 주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해 점차 사라져가는 마을 이야기들을 300장의 깃발에 담아낸다. 결과물은 오는 22일부터 추수가 끝난 빈 논두렁에서 전시된다.

도시 속 방치된 정류장 매표소를 문화예술 아지트로 되살리는 ‘문화정류장’ 프로젝트는 청주의 원도심인 성안동이 주무대다. 지역의 젊은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정체성이 담긴 예술 작품 및 아트상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할 예정이다.

‘속닥속닥 영운동을 부탁해’는 영운동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것과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 지역 주요 구성원인 중장년층 여성들이 손뜨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존감 회복을 돕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본다.

‘원룸&원미디어’ 프로젝트는 학업을 위해 유학을 선택한 대학생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서원구 모충동 원룸촌이 주배경이다. 주거 공간 밀집 지역의 공통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 치안 등의 고민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꾸밈없는 일상, 그리고 고민들을 영상으로 담아낸다. 청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은 원룸촌 인근 문화공간에서 상영 및 전시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놀이터’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 개발로 유입인구는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공간은 부족한 수곡동에서 펼쳐진다. 문화의 소비자로만 인식되던 시민들이 직접 연극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완성된 작품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문화공간 새벽(수곡2동 1002 두진백로A상가 지하)에서 선보인다.

박상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지역의 고민들을 풀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문화로 행복한 도시 청주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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