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2017 교통안전지수’ 발표
부여군 가장 크게 개선…단양군도 상위권
청주시, 6개 지표 중 4개서 ‘E등급’ 기록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남 계룡시의 지난해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 최고로 평가된 반면 충북 청주시는 전국 최하위 교통안전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로교통공단의 ‘2017년도 교통안전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은 2016년 72.55점에서 지난해 83.56점으로 전년 대비 11.01점 상승, 전국 지자체 가운데 교통안전 수준이 가장 크게 개선됐다. 등급도 최하위인 ‘E등급’에서 ‘B등급’으로 3계단 상승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기초지자체 227곳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를 바탕으로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사업용 차량·자전거 및 이륜차·보행자·교통약자·운전자·도로환경 등 6개 영역과 18개 하위 세부지표를 통해 지역규모별 4개 그룹별로 A~E등급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부여군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6년 30명에서 2017년 11명으로 63% 감소했고, 도로환경 부문에서도 크게 개선된 점수(2016년 65.80 E등급→2017년 84.36 C등급)를 얻었다.

전국에서 가장 교통안전지수가 높은 기초지자체는 인구 30만명 미만 시 지역의 경우 충남 계룡시(85.35점·A등급)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계룡시는 6개 평가영역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인구 30만명 이상 시 지역에서는 경남 양산시(82.52점·A등급), 군 지역은 강원 화천군(85.02점·A등급), 구 지역은 인천 동구(84.58점·A등급)가 각각 최고점을 기록했다. 단양군도 84.14점(A등급)으로 군 지역에서 전국 세 번째로 교통안전지수가 높았다.

반면 청주시는 61.24점 ‘E등급’으로 인구 30만명 이상 시 지역에서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청주시는 자전거 및 이륜차(59.65점), 교통약자(55.21점), 운전자(60.92점), 도로환경(49.24점)에서 모두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다.

당진시는 72.45점(E등급)을 기록, 인구 30만명 미만 시 지역에서 경주, 상주, 여수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78.97점으로 2016년도(78.98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단 통합DB처 성락훈 처장은 “인구 30만 이상 시 그룹에서는 도로환경 영역(특히 교차로사고)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구 30만 미만 시 그룹에서는 노인사고 등 교통약자 영역, 군 그룹은 중앙선 침범사고를 비롯한 운전자 영역, 구 그룹은 횡단중 사고 등 보행자 영역이 취약했다”며 “해당 영역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이 특히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