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 약화 영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지반 침하(싱크홀) 현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가 13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각각 12건, 7건에 그쳤던 싱크홀이 지난해에 폭발적으로 늘어 6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87건에 달했다.

이처럼 싱크홀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7월 16일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질 정도의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돼 낡은 상하수도 등이 파손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청주시 등 행정기관이 작년부터 소규모 침하도 싱크홀로 관리하면서 전체적인 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은 대부분 하수관 손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하수관 손상에 따른 싱크홀이 전체의 76.9%(50건), 75.8(66건)으로 분석됐다.

싱크홀의 규모는 올해 1m 미만 50건, 1∼2m 22건, 2∼3m 8건, 3m 초과 7건으로 조사됐다.

발생 지역은 대부분 청주에 집중됐다. 작년과 올해 청주에서 각각 51건, 7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부분 7월 이후에 싱크홀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싱크홀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