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성 충북도생활대축전추진단 주무관

 
신재성 충북도생활대축전추진단 주무관
신재성 충북도생활대축전추진단 주무관

 

올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화사회가 된지 18년 만에 고령사회가 됐다. 정부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사회안전망 확충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에게도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세상이 됐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하자, 그 시작으로 가성비 좋은 ‘생활체육’을 추천한다.

생활체육은 일상생활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참여하는 자발적인 신체 활동으로 개인의 건강, 사회화, 자기만족 등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인 생활체육 참여자 중 체육활동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90.7%, 84.4%, 현재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자는 무려 97.8%나 됐다. 학업, 직장, 가정생활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73.5%, 의료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는 응답도 71.6%로 조사됐다. 이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활체육은 우리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일찍이 생활체육 대중화에 앞장섰던 선진국들은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금은 스포츠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스포츠강국 독일은 1960년부터 스포츠 시설 건설과 트림운동을 전개하여 현재는 11만개의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 회원 수만 전체 인구의 35%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은 고령화, 비만인구 및 의료비 증가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약 20년간 종합형지역스포츠클럽 사업을 추진한 결과, 3600여개의 스포츠클럽을 양성해 회원 수가 전체 인구의 약16%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공공스포츠클럽 육성,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지원, 생활체육 리그 개최 등 정책적인 노력과 함께 ‘스포츠 7330’이라는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7330이란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이라는 뜻으로, 이는 인체가 외부 자극에 영향을 받아 지속하는 시간(약 2일)과 지방이 분해・소모되는 시간(30분 이후)을 고려해 만든 건강캠페인으로 2005년부터 생활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 중에 있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요즘 걷기나 등산을 하는 생활체육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 최근 1년간 규칙적으로 주3회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8% 정도라고 한다. 생활체육이 대중화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느낌이다. 생활체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고령・장수사회에서 건강하게 사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해부터 시작해야지라는 속 편한 다짐은 버리고, 당장 내일부터 도전해보자.

내년 4월 충북도에서는 생활체육인들의 최대 축제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린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처럼,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현장에서 뜨거워진 생활스포츠 열정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런 기회에 생활체육인으로 참가해보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까 싶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