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우 청주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

 
청주성모병원 신경외과 허진우과장
청주성모병원 신경외과 허진우과장

 

수험생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는 의자 끝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이다. 이와 같은 자세가 습관적으로 지속되다 보면 척추질환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긴 시간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게 되면 목뼈와 목 주변 근육들은 아래로 쳐진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이 앞으로 나오게 되고 긴장을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C자로 유지되어야 할 목뼈가 일자로 변해 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심할 경우 목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수험생들의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우선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어 체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이런 의자를 사용할 수 없을 때는 허리의 오목한 곳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엉덩이를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켜 허리를 똑바로 펴고 양발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은 굽은 각도가 90°를 이루도록 한다. 또한 두 발은 뒤꿈치를 포함해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충분히 닿도록 한다. 그리고 발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발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으며 양팔은 책상 위에 가볍게 올려놓아야 한다. 이렇게 앉으면 척추가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게 되고 어깨나 골반 등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허리 통증이 지속돼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서서 양손을 엉덩이 위에 올린 채 약간 무릎을 굽히고 천천히 윗몸을 뒤로 젖힌다.

-엎드린 채 윗몸과 팔·다리를 동시에 바닥에서 떼면서 활 모양으로 젖힌다.

-엎드려서 팔을 편 채 머리 위로 한 팔씩 들고, 배 밑에 베개를 넣고 다리를 번갈아 굽히며 든다.

-누워서 손을 배꼽 부위에 얹고 지그시 눌러주면서 엉덩이를 2cm 이하로 든다.

-반듯이 누운 채 팔을 이용해 무릎을 번갈아 가슴 쪽으로 당기고 풀기를 반복한다.

-누워서 다리는 쭉 편 채 30도 가량 들었다 6초간 버티고 내리기를 번갈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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