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 특수 촉매 소재로 코팅한 도로 첫 선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가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 신기술을 도입, 시험 시공을 마쳐 도로변의 공기질 개선에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천안시는 최근 성성동 삼성대로에 광촉매 액상형 특수소재를 코팅하는 도로포장 공사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코팅을 한 도로 규모는 왕복 10차로(길이 200m, 폭 40m)에 총면적 8000㎡다.

이번 시공은 자동차의 유해 배기가스(NOx)가 대기 중에 배출되면 도로 위 특수촉매(TiO2)와 만나 빛 활성화 반응으로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질산염(HNO3)으로 바뀌고 질산염은 중성화되는 기술이 적용됐다.

고정화 성능 개선과 코팅 시간 단축, 차량 통제 시간 최소화 등을 위해 국내외 유사한 사례가 없는 특수 코팅 시스템을 장착한 전용 차량을 사용했다. 시험시공 구간은 인구 밀도가 높고 대형 트럭, 물류 차량 등의 교통량이 많으며, 대기측정이 가능한 고정식 대기측정소가 있는 성성동 삼성대로 선정됐다.

시는 시범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국립 한경대 광촉매분석실과 협조해 공기질 변화를 관찰하고 신뢰도 높은 측정 방법을 도출, 미세먼지 저감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서울시 광촉매 도로포장 시험시공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9월 특수 소재 생산 및 전문 시공법을 확보한 전문 업체인 비앤디네트웍스, 삼현피에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용길 천안시 건설도로과장은 "이번 친환경 도로포장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도로변 공기질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