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898명·법인 385개…412억6400만원 체납
최다 체납 개인 6억9300만원·법인 9억2800만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지역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가 1283명에 달하며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412억6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4개 시·도는 14일 1년 이상 1000만원 넘게 지방세를 체납한 개인과 법인 명단을 공개했다.

충북의 경우 개인 185명(62억5400만원), 법인 112개(57억6700만원) 등 297명(120억2100만원)에 이른다.

충북도는 14일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개인 체납 최고액은 음성군에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송영웅(48)씨의 지방소득세(종합소득세분) 5억8300만원이다.

법인은 보은군에 주소를 둔 제조업체 태용주식회사가 지방소득세(법인세분) 8억8900만원을 밀려 최고액 체납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전시는 개인 169명과 법인 73개 등 242명(개)이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개인 80억400만원, 법인 40억5400만원 등 모두 120억5800만원이다.

유성구에서 자동차 매매업을 하다가 폐업한 성동식(54)씨는 자동차세 6억9300만원을 체납했고, 도소매업을 하다가 폐업한 엄인준(37)씨도 지방소득세 6억5700만원을 내지 않아 개인 최다 체납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법인은 유성구 소재 건설건축업 엔디엠사이버가 지방소득세 9억2800만원을, 서울 서초구 소재 건설건축업 미래와사랑은 재산세 4억75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충남은 708명이 261억51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인이 170억8100만원(516명), 법인은 90억7000만원(192개)을 차지했다.

법인 최고 체납자는 취득세 등 7억6600만원을 납부하지 않은 건설법인 삼성씨앤지하우징이며,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아산에 거주하는 원경식(60)씨로 지방소득세 3억4800만원을 체납했다.

세종시도 올해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36명의 인적사항과 체납액을 공개했다.

올해 명단 공개 대상자는 36명(18억3400만원)으로, 개인 28명(14억5500만원)과 법인 8개 업체(3억7900만원)로 나뉜다.

개인 중 가장 많이 밀린 사람은 김재겸(42)씨다. 지방소득세(종합소득) 4억2308만원을 체납했다.

법인의 경우 금남면에 주소를 둔 연세가 2억원의 취득세(부동산)를 아직 내지 않았다.

지방세 및 지방세외수입금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은 충북도 홈페이지(www.chungbuk.go.kr), 대전시 홈페이지(www.daejeon.go.kr), 충남도 홈페이지(www.chungnam.go.kr),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www.sejong.go.kr)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 성명, 상호(법인명, 대표자), 나이, 주소, 체납 세목, 체납액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체납액 징수를 위해 명단 공개와 함께 은닉재산 추적조사, 재산 압류, 공매 등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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