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영/ 유원대 교수

백기영 / 유원대 교수

(동양일보) 세종시는 2012년 출범 당시에 11만 명 수준이었던 인구가 2018년 8월말 31만 명을 넘어 섰다. 2016년 지역총소득도 전년대비 21.1% 증가하고, 경제활동인구, 사업체 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지역인 신도시 지역의 조성을 기반으로 도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 원도심 조치원지역은 행복도시 출범이후 도시 기능이 약화되고 도시 활력의 쇠퇴가 우려되고 있다. 조치원 원도심과 행복도시 건설지역간 인프라 격차로 인한 불균형 발생하고 있으며, 원도심인 조치원읍의 상대적 박탈감도 높아져 있다. 이제 세종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 인구유출 방지, 도심기능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치원 원도심을 거점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종시는 균형발전을 도시건설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구 10만 청춘조치원 건설사업이다. 조치원을 2025년까지 세종시의 경제중심축으로 육성하여 인구 10만 명이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는 생활기반을 도시재생사업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 도시적으로는 최고의 도농통합형 도시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세종시 균형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건설지역인 신도시와 잔여지역인 읍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가 필요한데 조치원의 거점화가 그 해답이다. 세종시 균형발전과 조치원 거점화 전략은 세종시의 미래 핵심 과제중의 하나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가지의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세종시 공간전략으로 1 도심, 1 부심, 3 권역 발전모델을 제안한다. 행복도시를 도심으로 정립하고 조치원 원도심을 도시재생 및 혁신성장의 부심으로 위상을 부여하며, 산업기반 및 생태복원의 서북부권역, 북부 및 서부의 역사문화관광권역, 동남부의 산학연 R&D 권역의 3대 발전권역을 포괄하는 발전전략이다. 조치원권역은 북부지역에 업무 행정 및 생활서비스 기능 지원, 역세권 개발, 주택건설사업 등 건설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재정비, 원도심 도시재생 등 도시성장관리의 거점지역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조치원이 도시재생과 농촌개발사업의 거점지구가 되도록 정책적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도심을 살리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적극 활용하여 원도심 기능회복을 통한 청춘조치원사업 완성, 읍면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종형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조치원의 위상을 확립하고 거점기능을 담당하게 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이자, 모델지구가 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 부강, 전의, 장군, 북세종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농촌중심지사업을 통해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을 정비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되, 조치원 중심의 세종시 도농상생의 지역사회의 발전모델의 중심거점으로 역할을 정립해 가야 한다. 중심지 사업지구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조치원 중심의 북세종 중심지는 농촌중심지사업의 모델로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재, 행복도시 광역권 발전전략상에서도 조치원의 역할이 마련되어야 한다. 세종시 인접지역 인구 유출 등으로 블랙홀 현상에 대한 우려는 KTX 세종역, 고속도로 노선, 택시운행권, 각종 시설입지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간의 우려와 염려, 그리고 권역의 갈등을 여하히 극복할 것인가는 행복도시와 세종시의 성공을 가늠할 과제이다. 도시성장에 따른 도시 내와 광역권 차원의 균형발전 요구도 커지고 있다. 행복도시, 세종시, 인접도시간 각 지역을 네트워크하고 결집시킬 광역적 발전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조치원의 거점화는 세종시의 광역권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광역적으로는 강력하면서도 기능 통합적 광역권을 구축해 보자. 세종시와 인접 지자체간 상생발전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자. 시설입지를 둘러싼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산업경제, 문화관광, 시설이용 분야의 획기적이고 강력한 광역체계를 만들어 가자. 다양하고 창의적인 참여형 거버넌스로 광역권 개발협의체를 구축하여 통합적 상생발전을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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