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소성농원 대표가 국내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황금향을 수확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에서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황금향’이 본격 수확돼 소비자 곁을 찾아간다.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 상옥리의 황금향 재배농장 ‘소성농원’에서는 약 3300㎡의 비닐하우스에서 황금향 출하를 앞두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 당도가 16브릭스(Brix)에 달해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중 가장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제주도 특산 감귤 중에서도 최고급 과일로 손꼽힌다.

태안은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양호한데다, 화훼농가가 황금향으로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오는 20일께 본격 수확에 들어가며, 가격은 3kg 한 상자당 크기에 따라 2만 5000원에서 4만원 선으로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정민 소성농원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황금향 재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황금향 작목반은 5농가가 1.18ha 면적에서 연간 40t을 생산하고 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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