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제 편지로 인해 웃으시는 할머니를 보니 기뻐요. 글이 서툴러 잘 쓰지는 못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청주시 오송읍에 사는 독거노인 송모씨는 15일 한 통의 손편지를 받았다.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손편지는 찾아오는 사람 없이 외롭게 지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감기에 걸리지 않고 따뜻하게 지내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사랑의 손편지 사업은 오송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아동센터가 독거노인 위문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고 아이들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손편지와 위문품 등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집안 환경을 살폈다.

꼬마 손님의 방문을 받은 송모씨는 "손주 뻘 되는 아이들이 늙은이를 잊지 않고 찾아와 기쁨이 이루 말 할 수 없었다"며 "손편지를 받은 것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가물하다"고 말했다.

박봉규 오송읍장은 "아이들의 작지만 소중한 마음이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나눔의 의미를 이해하고 베풂을 실천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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