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토굴젓도 덩달아 인기 상승

사진은 천북농협 김치가공공장의 배추절임 공정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보령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절임배추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절임배추 가공업계는 물론, 배추 재배 농가의 수익 향상에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보령지역의 김장배추 재배 면적은 140~150ha로 작황이 양호하고, 김장 시기 배추의 구매형태별 선호도는 신선배추가 47%, 절임배추가 53%로 지난해보다 절임배추 선호가 1% 상승했다.

이는 절임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김장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잇점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긴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 설립된 천북농협 김치가공공장은 연간 100만포기의 배추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세척이나 절임 등 가공과정에서도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2012년 배추김치와 깍두기 등 3종에 대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지역의 10여 친환경 배추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엄선된 배추를 공급받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이용해 맛이 뛰어나다.

가격은 20kg 한 상자에 직접 방문은 3만원, 택배의 경우 3만4000원이며, 올해는 20kg 1박스 기준 4000박스, 80톤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천북면 신덕리 소재 들꽃영농법인에서는 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도를 받아 재배한 무농약 배추를 이용해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EM을 먹고 자란 배추는 껍질에 보호막을 형성해 김치를 담가도 무르지 않고 아삭한 맛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다.

16농가로부터 EM배추를 공급받고, 인터넷과 집단급식소 납품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160톤(20kg들이 8000박스) 정도를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20kg 한 상자에 3만5000원이다.

농업기술센터의 친환경 절임배추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웅천의 시골솜씨 절임배추에서도 본격적인 주문생산에 들어갔다.

해풍을 맞고 자란 고소한 배추에다 무창포해수욕장 앞 청정해수 천일염을 희석해 염장한 뒤, 세척·포장해 판매하고 있어 풍부한 미네랄과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데 20kg 한 박스에 3만2000원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추 속 재료로 이용되는 명품 토굴젓도 지난해 방송을 탄 후 진짜 토굴젓으로 알려지면서 동반 인기를 얻고 있다.

보령시 성주면의 보령토굴젓갈생산영어조합법인에서 생산하는 성주 토굴젓은 길이 약 120m의 폐광을 활용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장기간 숙성으로 냉장시설 보관보다 그 맛과 향이 더욱 깊고, 보령 액젓으로 담가 품질까지 믿음을 준다.

김장용 액젓은 5kg 2만5000원, 10kg 5만원이고, 1kg 기준 추젓이 2만원, 오젓이 3만원 선이다. 보령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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