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가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용수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최근 15개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12개 지사를 대상으로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조사, 33개 사업에 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천안 지산저수지와 논산 소중저수지 등 저수지 5곳에 6만6000㎡ 규모 준설을 추진한다.

24곳에 양수·급수시설을 설치하고 3곳에는 저류조를, 1곳에는 수문을 설치한다.

도는 내년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이 끝나면 817㏊의 농경지에 대한 용수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현재 도내 89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2%로 평년(71.8%)보다 20% 포인트 높았다.

담수호도 간월호가 116%, 대호호 100%, 삽교호 82.3% 등으로 내년 봄 모내기 급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도 올해처럼 여름 무강우가 이어진다면 가을 가뭄을 겪을 수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도 4월 말까지 저수율이 100%로 농업용수가 넉넉했지만 7∼8월 기간 50여일 동안 가뭄이 닥치며 가을 용수난을 겪어야 했다"며 "농업용수 공급 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매해 되풀이되는 서부권 가뭄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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