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유치원 10곳 중 6곳 등록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전국 사립 유치원 10곳 가운데 6곳 가량이 ‘처음학교로’ 참여 등록을 한 가운데 충북과 대전 지역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공 뽑기' 등 현장추첨에 온 가족이 동원되는 불편을 덜고 학부모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전국 도입 첫해인 지난해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2.7%(115곳)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올해는 일부 교육청이 '처음학교로' 참여를 재정지원과 연계하는 한편 미 참여 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시스템 이용을 독려하고 참여 등록 기간을 연장하면서 참여율이 높아졌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135곳의 사립 유치원 중 128곳이 참여해 94.21%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3곳 모두가 참여했다.

그러나 대전은 167곳 중 73곳만이 참여해 43.71%, 충북은 87곳 중 42곳이 등록해 43.71%로 가장 저조했다.

전국 사립유치원 2,312곳이 '처음학교로'에 참여 등록을 해 56.54%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미등록 사립유치원에 대해 내년 통학차량 지원금과 원장 기본급 보조비 지급 제외, 학급운영비 전액 및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특정감사 실시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제재 방침이 전해지자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 등 교직원 200여명은 지난 15일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원장 기본급 보조비 미지급까지는 감내하겠지만 교원 기본급 보조비를 50% 삭감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이 조치는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함께 내년부터 모든 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유치원 입학과 관련한 시·도 조례를 만들어 입학 절차의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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