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최기룡(62) 교수가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식물표본 1만5000여점 기증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울산대 최기룡(62) 교수가 평생 수집한 1만5000여점의 식물표본 등을 천리포수목원에 기증했다.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은 최 교수가 그동안 수집한 식물표본 1만5000점과 표본장 20개를 연구·교육용으로 수목원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증식은 기증자·기증자료 소개, 감사패 수여 등에 이어 '꽃가루 이야기'를 주제로 한 최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일본 동북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생태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울산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교수는 기증식에서 "국내 최다 식물종을 보유한 천리포수목원이 식물표본을 더 가치 있는 곳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양의 표본을 흔쾌히 받아준 천리포수목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이번 기증을 토대로 천리포수목원의 주요 5대속 식물과 서해안 일대의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식물표본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표본 제작에도 힘써 식물자원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표본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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