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더빛(THE BIT) 동아리 학생이 지난 17일 성폭력이나 성매매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여성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서울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성금 100만원을 좋은 일에 써 달라며 전달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 어느날,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교장 김헌수, 이하 세종영재학교) 더빛(THE BIT) 동아리 학생들.

더빛(THE BIT) 동아리 학생은 지난 17일 성폭력이나 성매매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여성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서울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성금 100만원을 좋은 일에 써 달라며 전달했다.

기부금은 더빛(THE BIT) 동아리 학생들이 올해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던 ‘미투운동’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위드유 배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후,

지난 11월 2일 세종영재학교에서 열린 ‘별축제’에서 플리마켓을 열고 축제에 참여한 세종시민과 학생들에게 판매한 수익금으로 만들어졌다.

더빛 동아리는 24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기자재를 이용하여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해마다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작은 노력으로 사회의 빛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던 제품과 활동은 동아리 누리집(http://www.thebit2016.com)이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projectthebit)을 통해 볼 수 있다.

올해로 네 번째 기부활동을 마친 2학년 원혜연 학생은 “디자인을 워낙 좋아해서 제품 만드는 것도 재미있지만 내가 만든 제품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 참 신기하다”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돼서도 좋은 의미의 기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빛 동아리는 지난 17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주최로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에서 열린 「전국 아동 학술·예술 컨퍼런스」에서 동아리 산출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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