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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 오하아몽(吳下阿蒙)과 괄목상대(刮目相對)
동양칼럼 / 오하아몽(吳下阿蒙)과 괄목상대(刮目相對)
  • 동양일보
  • 승인 2018.11.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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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택/ 전 제천교육장

(동양일보) '오하아몽'은 오군(吳郡)에 있을 때의 여몽(呂蒙)이라는 말로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장수인 노숙(魯肅)이 여몽에게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아(阿)'는 남을 부를 때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성이나 이름 앞에 붙이는 말로 아몽(阿蒙)은 여몽을 가리키며 오(吳)는 오나라의 초기 근거지였던 오군(吳郡−지금의 장쑤성과 저장성 접경지역)을 가리킨다. 동진(東晉)의 우부가 쓴 강표전(江表傳)에 실려 있는 내용에서 비롯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삼국지의 <오서(吳書)> ‘여몽전(呂蒙傳)’ 에 배송지가 붙인 주(註)에 인용 되어 전해진다.

여몽은 오늘날의 안후이성(安徽省) 푸남(阜南) 지역인 여남군 부피현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 매부인 등당이 있는 강동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오 왕 손책의 부하였던 등당을 따라 산월(山越) 토벌에 나서 10대의 어린 나이에 출정하여 무용을 떨쳤다. 그 공으로 손책에게 발탁 되어 등당이 죽은 뒤 그의 직무를 계승해 별부사마(대장군 휘하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부대의 장)에 임명 되었고 손책의 사후 오 왕 손권을 보좌해 오나라가 양쯔강 중류지역을 차지하고 영토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여몽은 어려서 글을 배우지 않아 표를 올릴 때에도 구술(口述)로 했는데 강표전에는 손권으로부터 “국가 대사를 맡게 되었으니 책을 읽어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글공부를 시작해 옛 유학자들보다도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손권이 여몽에게 한 말에서 수불석권(手不釋卷−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이라는 말이 유래 하였다.

한편 오나라에 대도독(전군의 최고 통솔자)인 주유(周瑜)의 병이 위독해지자 그를 대신하기 위해 육구로 가던 노숙은 여몽의 군영에 들르게 되었다. 노숙은 여몽의 예전만 생각하여 그를 용맹하지만 학식이 없는 인물로 경시하였으나 형주에 주둔하던 촉나라의 명장 관우에 관한 대책을 논의 하다가 여몽의 지략에 감탄하여 그와 교분을 맺었다. 강표전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여몽의 지략에 놀란 노숙이 그의 등을 치며 “나는 이제껏 아우에게 무용과 군략만 있을 뿐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제는 학식도 뛰어나 예전 오군에 있을 때의 여몽이 아니구려 (吾謂大弟但有武略耳, 至於今者, 學識英博, 非復吳下阿蒙)” 라며 탄복했다. 그러자 여몽이 “선비는 헤어진 지 3일이면 눈을 비비고 서로를 봅니다 (士別三日, 卽更刮目相對)” 라고 대답 했다고 한다. 이 대화에서 ‘ 오하아몽(吳下阿蒙)’ 과 ‘ 괄목상대(刮目相對)’ 라는 말이 비롯되었다. 곧 ‘오하아몽’ 은 예전의 여몽처럼 무용만 있고 학식이 없는 사람, 또 ‘괄목상대’ 는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향상 된 것을 가리킨다. 유사한 말로는 ‘괄목상간(刮目相看)’ 도 있다. 여몽은 그 후 노숙의 뒤를 이어 대도독이 되었다.

여몽은 용맹한 무장에서 지략을 갖춘 지장(智將)이 되어 그 유명한 적벽대전에서는 주유, 정보와 함께 조조를 물리쳤고 장료의 기습을 받아 위기에 빠진 주군 손권을 구했을 뿐 아니라 삼국지에서 전설적인 존재인 관우를 사로잡아 처형함으로 손권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병으로 몸이 허약해 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손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각지의 명의를 불러들여 치료하게 하였으나 일시 호전 되는듯하다가 악화되어 사망 했는데 <삼국지연의>에는 관우의 귀신이 여몽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선을 넘나드는 전장에서 중직을 맡은 여몽이 만학으로 학문을 익혀 ‘오하아몽’, ‘수불석권’ 그리고 ‘괄목상대’ 같은 고사 성어를 남길 만큼 문무를 겸한 지장이 되었음을 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정진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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