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팀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성 기능 장애 또는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대한건선학회는 전 세계 건선 유병률(2~3%)과 인종과 민족, 지리적 차이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건선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0.5~1% 정도인 약 25만~5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병원의 알레한드로 몰리나-레이바 교수 연구팀이 건선 환자 5만2520명과 대조군 180만6022명이 대상이 된 28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건선 환자는 일반인보다 성 기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몰리나-레이바 교수는 밝혔다.

특히 관절염이 수반되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이 이러한 위험이 더 높았다.

또 건선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생식기에 건선이 발생한 환자도 성 기능 장애 발생률이 높았다.

건선으로 인한 전신 염증이 성호르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성 기능 장애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몰리나-레이바 교수는 설명했다.

건선 환자는 또 발기부전이 나타날 위험도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은 비만하거나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선 환자들에게서 나타났다.

건선은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때문에 음경을 포함, 체내 혈관 수축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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