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면 이병덕 씨 2016년 포도대신 재배시작 …올해 3t 출하 예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이병덕씨 부부가 수확한 용과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이병덕씨가 재배중인 용과를 살펴보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과일의 고장 영동에서 아열대과일인 ‘용과’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용과는 길게 늘어진 선인장 줄기 끝에 열리는 선홍빛 열매로 어른 주먹보다 크고 괴상하게 생겼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몸통에 비늘 같기도 하고 뿔 같기도 한 독특한 이파리가 인상적이다.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이병덕(62) 씨는 요즘 이 열매를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용과는 생김새가 마치 용을 연상케 해 ‘드래곤 프루트(Dragon Fruit)’라는 애칭이 붙은 아열대 과일로 하얀 과육에 검은깨 같은 씨가 박혀 있고 부드러우면서 수분 함유량이 많아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 씨는 2016년 포도(캠벨얼리) 재배를 접고 1800평 시설하우스에 용과 7200그루를 재배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했다. 영동군에서 생산된 최초의 아열대 과일이다.

6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 용과는 8월 25일부터 수확을 시작해 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데 요즘이 수확 최성기이다.

올해는 3t정도의 수확이 예상되며 출하가격은 2㎏ 1박스에 1만3000원정도이다.

용과는 생산원가가 포도의 절반 수준이며 한 그루가 20년 동안 꾸준히 열매를 맺고 병해충에도 강해 농촌지역의 새 소득원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존 포도 폐원 농가의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대체 고소득 작목을 보급하겠다”며 “특히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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