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21년 만에 9번째 보물 탄생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 '장철 정사공신녹권(張哲 定社功臣錄券)'이 보물 제2009호로 지정됐다.

천안시는 천안에 거주 중인 장철 후손의 소장품인 ‘장철 정사공신녹권’이 보물 제2009호로 지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천안에서 보물이 탄생한 것은 21년 만으로, 이 녹권은 천안 9번째 보물이 됐다.

장철(張哲, 1359∼13999)은 1388년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동참, 조선 개국에 기여한 공로로 중추원부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장철 정사공신녹권(張哲 定社功臣錄券)은 1398년 공신도감(功臣都監)이 제1차 왕자의 난(1398년) 공신 29명 중 한 명인 장철에 발급한 녹권이다. 닥종이에 상하 단변에 주사란(朱絲欄)을 긋고 공신호(功臣號)와 성명, 국왕의 명령으로 공신책봉을 하게 된 목적과 경위, 공신의 공로와 관직, 포상 및 이와 관련된 관서별 업무분장, 녹권의 발급・시행일자 등을 한문과 이두(吏讀)를 혼용해 순서대로 작성돼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녹권 발급을 담당한 공신도감・이조(吏曹) 관원들의 관직, 성씨 및 수결(手決:서명), 발급 일자가 있다.

이 녹권은 지금까지 유일하게 확인된 조선 초기 정사공신녹권으로, 정사공신의 공적과 포상 내역이 자세히 기록돼있고 공신도감의 조직과 운영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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