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태사지의 역사문화적 위상 재조명 및 국가 사적 승격의 공론화 장 마련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고려 개국 1,10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오후 1시 건양대학교 자연학관 다빈치홀에서 ‘태조 왕건과 개태사’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논산시·충남역사문화연구원·국립부여박물관 공동 주최로 진행되며 고려와 태조 왕건, 개태사의 역사적 의미와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개태사지(충남 기념물 제44호)의 사적지정을 위해 마련됐다.

개태사 창건과 관련한 고려의 역사와 고고학적 발굴성과는 물론 당시 불교계의 동향과 개태사의 불상, 석탑, 금고 등 관련 유물․유적에 대한 고찰을 통한 종합적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개태사는 고려의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후 936년부터 4년여에 걸쳐 건립한 국가 사찰이며, 태조의 진영을 봉안한 진전사찰로서 태조의 통일 위업을 상징하는 고려 왕실의 대가람이다.

후삼국 통일을 위해 마지막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에 창건해 고려 개국의 정통성을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써, 개태사석조여래삼존입상(보물 제219호)을 비롯해 개태사오층석탑(문화재자료 제274호)과 개태사지석조(문화재자료 제275호), 개태사철확(충남 민속문화재 제1호) 등 중요 문화재가 있다.

1986년부터 2016년까지 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고, 해당 조사를 통해 개태사지의 전체 건물배치를 모두 확인해 향후 개태사의 옛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문화자원으로서의 개태사지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하루 속히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논산의 핵심유산으로 키워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개최된 ‘개태사 태평성대 고려를 열다’ 특별전에 이어 마련됐으며 당일 오전에는 개태사지 및 논산 관내 유적 답사가 함께 진행된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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