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9-02-14 21:05 (목)
의학칼럼 / 우리 아이 마음 속 빨간불, 청소년 자해
의학칼럼 / 우리 아이 마음 속 빨간불, 청소년 자해
  • 동양일보
  • 승인 2018.11.28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신익상

 

(동양일보) 최근 진료실이나 응급실에서 자해 시도를 한 청소년을 자주 만나게 된다. 커터칼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손목을 긁어 상처를 내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도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손톱을 날카롭게 뜯어 자해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자해는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일부 과시형 자해, 즉 자해 장면을 SNS에 적극적으로 올리는 등의 행동이나, 지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주의를 끌려는 일차적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신체 부위에 은밀하게 하는 자해는 관심을 끌려는 목적이 아니다.

먼저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해를 한다는 점을 아이 자신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자해 직전에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설명하게 하고, 그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 자해 행동에 대해 섣불리 평가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태도이다.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리면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만약 진지한 자살 의도나 계획이 있는 경우라면 즉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수면 습관이나 체중의 현저한 변화가 있는 경우, 학교생활이나 교우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고,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정서 조절 전략을 배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부모와의 갈등이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경우라면, 부모가 함께 치료에 참여하는 가족 치료도 필요하다.

적절한 개입과 배려, 공감, 치료를 통해서 상당수의 자해 청소년은 본래의 명랑하고 건강한 아이로 회복된다. 부모님이 먼저 희망을 가지고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적극적인 의학적 도움을 찾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