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만원→내년 20만원으로 늘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군이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체·심리적 건강 지원에 나섰다.

군은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1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들은 건강이 많이 악화된 채 입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착 이후에도 고된 노동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건강검진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원대상은 군에 정착한지 3년 이상 경과한 만 40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들이다. 이들은 홀짝 연도에 맞춰 격년으로 지원받는다.

시행 첫 해인 올해는 1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군은 내년부터 지원 금액을 20만원으로 늘려 인근 대전이나 청주 등의 종합병원에서도 검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이와 함께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탈주민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 상담에도 나선다.

탈북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남북한 문화 차이에 따른 사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군에서는 신체·심리적 지원 외에도 민주평통 옥천군협의회를 통해 문화탐방, 안보 교육 등 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옥천군에는 북한이탈주민 24명이 거주하고 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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