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논설위원 / 강동대 교수

 

(동양일보) 인간은 삶에 대한 욕심이 매우 크며 살아가는 동안에 무병장수(無病長壽)를 희망하며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중국의 진시황도 불로초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다 끝내 지방 시찰 중 사망했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으며, 이것은 신이 내린 생명체에 대한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평생을 살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백 살까지 살고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인간의 장기는 150 세까지 살 수 있는데 오장육부가 수명이 다하기 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알지 못하는 병인(病因)에 의해 사망한다. 이왕이면 세상에 태어나 무병장수로 행복한 인생을 꿈꾸며 살고자 하는 단순한 욕망은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과욕인지? 아니면 단순한 삶의 목표인지? 에 대하여 오늘은 현명하게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최고의 목표이다. 인생에서 장수로의 목표는 생애를 어떻게 계획하고 살아야 하는가와 연관된다. 이러한 삶의 목표에 있어 건강이 중요하며 장수는 필수적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몸의 영양을 충실하게 챙긴다 해도 정신적인 결핍이 없는 삶은 지향해야 행복하다. 정신적인 결핍은 살아가는 의미를 상실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신체를 튼튼히 다지는 노력만큼 정신도 건강하게 성숙시켜야 한다. 정신이 윤택한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인생을 감격적으로 산다. 듀란트는 "운명의 장난을 일소에 붙이며 죽음의 부름도 미소로 응하기를 배우고자 한다“면 살아갈 방향과 건강을 잃고 텅 빈 가슴속의 병을 불러들이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얼마 남지 않는 달력 한 장을 보며 올 초의 다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엊그제 시작한 1월이 벌써 반대편에 서 있다. 정말로 새로운 신년부터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새롭게 출발을 하겠다고 다짐 했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었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우리 속담이 건강 장수에도 적용된다. 수십 년 전의 생활양식이 노년기의 건강 및 장수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사실은 노년을 눈앞에 둔 40~50대라면 지금 당장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허나 정작 질병이 찾아와야만 느낀다. 대부분 성인병은 오랜 기간 부적절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에 의해서 생기며 특별한 약으로 완치되지 않는다. 노년을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젊었을 때의 올바른 생활습관이 건강한 노년기의 필수적이다. 운동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끝이 없으며 60세 이후는 근력이 약화되고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화에 의한 신체 기능향상과 체력증진을 위해 운동이 필수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고 기운이 없을 때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지금 당장 시작하고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최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건 분야의 용어 중에 플라시보 효과(Placevo effect)와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라는 말이 있다. 플라시보 효과는 위약효과로 아무 효과도 없는 가짜약도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 진짜 효과가 나타나고 노시보 효과는 효과가 있는 약도 아무효과가 없다고 불신하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 만큼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생각이 몸과 마음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현 정보화 사회에 정보는 매우 중요한 뇌의 양식이다. 사람이 건강을 위해 음식에 신경 쓰듯 뇌의 건강을 위해 좋은 정보에 신경 써야 한다. 좋은 정보는 좋은 뇌를 만들며 우리 노년을 위해 좋은 정보로 뇌를 채워 건강한 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남을 우선시 하는 이타주의가 장수의 비결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매사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지적 활동을 통해 뇌기능을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며 보내야 한다. 노년은 고른 영양 섭취로 건강을 증진하며 정기검진으로 병을 관리해야만 무병장수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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