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3기 수술직후 마스크 쓴채 연일 의회 출석... 특위활동·현장방문 등 '강행군'

공주시의회 이창선(왼쪽) 부의장이 암 수술 직후 마스크까지 쓰고 나와 예결특위에서 집행부 간부 공무원을 상대로 질문공세를 펴고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3선·한국당)의 ‘부상투혼’이 화제다.

와병 중에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 마스크까지 쓰고 나와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공세를 퍼붓는가 하면, 을씨년스러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방문을 불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이 의원이 서울의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건 지난 10월 23일.

그 후 28일만인 11월 20일에 열린 공주시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하루도 거르지 않은채 의정활동을 챙기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달라진건 의회 출석때마다 바뀌는 마스크 색깔뿐이었다.

시의회는 상임위별 안건심사 조례 및 동의안 처리, 2018 추경안 예결위 계수조정, 2019년 예산안 처리 등 12월 10일까지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 의원은 “체력이 있는 한 의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정례회 폐회때까지 의회를 지킬것”이라며 총 21일동안 이어지는 회기 기간 모두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 의원은 특히 충남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3박4일간 입원해야 하는 특성을 감안해 치료시기를 아예 회기가 끝난 뒤인 12월 11일로 옮겨 놓는 ‘고행’까지 감수하고 있다.

의회와 집행부 안팎에서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지사.

그러나 이 의원의 답은 간단했다.

“시민을 위해 본연의 일을 하는 의원이 의회에서 쓰러져 잠들면 그게 가장 큰 영광 아닌가”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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