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탈북 학생들에 대한 인식 개선 역할

지난 4월 청주시 사직동 옛 충북체육고등학교에 개원한 다문화지원센터 전경.
다문화지원센터에서는 중도에 입국한 중·고등학생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 한국어 예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지원센터가 다문화·탈북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지원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문화 교육의 중심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교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다문화·탈북 학생들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원한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청주시 사직동 옛 충북체육고등학교에 자리 잡고 있다.

공예실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식문화와 전통 무용 등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체험실, 전시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시체험관은 문화다양성과 인권·평화, 세계 시민 등에 대한 내용을 전시관 투어 형식으로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세계 의상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다.

다문화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만 51기에 2500여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

‘다름을 존중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마음가짐’ 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생각’ 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라 교사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화체험에서 나아가 다문화 사회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깊이 나눌 수 있다” 고 말했다.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교실과 다국어교실, 교과 학습실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어교실과 교과학습실은 다문화·탈북 학생들의 한국어 집중교육과 교과 보충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지원한다.

또 다국어교실(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서, 일본어)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학부모 모국어 능력을 키우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열려 있어 참여도가 높다.

한국어 예비과정을 운영해 중도에 입국한 중·고등학생들의 한국어를 습득하고 한국 문화를 배워, 국내 학교 취학 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상미 다문화교육지원센터장은 “올 4월 기준 도내 다문화 학생은 5000여명이 넘게 나타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며 “도내 모든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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