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출석 요구 없이 부군수 증인 요청

강선구 의원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충남 예산군의회 강선구 의원이 제246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전 출석요구 없이 부군수를 증인으로 세우는 등 의원 자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교육체육과 행감에서 강 의원은 청소년복지재단 이사장인 부군수를 사전 출석 요구도 하지 않은 채 증인석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한 뒤 “부탁한마디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파만파 의원 자질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

앞서 강 의원은 총무과 업무인 비정규직 전환검토에 관한 질의에 있어 정회를 3번씩이나 요청하는 등 과잉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강 의원이 증인 출석 요구를 하자 당시 관내 행사장에 있던 부군수는 행감장으로 달려와 증인석에 앉아 강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영문도 모른 채 행감장에 온 부군수에게 강 의원은 “부탁한마디 하겠다”는 상식에 벗어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부군수가 예산군청소년복지재단 이사장직을 겸직하고 있지만 행정사무감사 청소년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출석 시킬 경우는 사전 출석요구를 해야 한다.

행감에 출석했던 한 공무원은 “수년 간 행정사무감사를 받아보았지만 초선 의원의 이런 무례한 처사는 듣도 보도 못한 경우”라며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은 좋지만 과잉된 의욕은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청석에 있던 A모(57)씨는 “8대 의회 개원 전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의무, 의원의 품위유지와 덕을 쌓기 위해 유명교수들을 초빙해 교육과 세미나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배움과 지식을 가졌다면 배려하는 것도 남보다 나아야 하지 않겠냐”고 일침을 놓았다. 예산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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