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부도르 불교사원
프람바난 힌두사원

(동양일보) 인도네시아는 역사, 문화 탐방 하기에 좋은 나라다. 특히 족자카르타에는 불교, 힌두교, 자바 문화가 잘 보전된 지역으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낯선 족자카르타라는 옛 마타람 왕국의 수도가 있던 곳으로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그곳은 아직 왕이 존재하며 현재 왕은 주지사를 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경주쯤으로 이해하면 쉬울 듯하다. 족자카르타에는 세계적 사원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보로부도르 사원으로 세계 3대 불교 성지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널리 알려진 사원이며 또 다른 사원은 힌두 사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프람바난 사원이다.

앙코르와트 보다 축조 연대가 먼저 앞서 있다고 하니 그 역사가 유구하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점이다. 이슬람 국가에 세계적인 종파인 불교와 힌두사원이 족자카르타라는 한 장소에 나란히 존재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두 곳 사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고 유네스코에서도 두 사원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이 두 사원은 화폐 속 도안으로도 등장한다. 자신들과 상관없는 문화인 불교, 힌두교 사원을 등장시킨 것이다.

보로부도르 사원은 무려 1000년이 넘게 정글에 버려진 채 수많은 시간을 거쳐 왔다는 점과

서양의 역사 탐험가들에게 의해 발굴되었다는 점이 앙코르와트의 역사를 연상케 한다. 전체적으로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고 작은 돌로 쌓여진 탑들과 불상은 예술성, 정교함이 빛난다. 벽면 역시 섬세한 부조로 꾸며져 있어 장인들의 섬세한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사원 정상에 오르면 여러 석탑이 있는데 이 석탑 안에는 부처상이 모셔져 있다. 총 10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층마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1~2층은 전생계, 3~7층은 속세계, 8~10층은 극락계를 상징한다.

프람바난 힌두 사원은 9세기경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악마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지어졌다고 한다. 힌두 사원답게 중앙에 시바사원을 중심으로 여러 힌두 신을 모신 사원이 양쪽에 이어져 있다. 일출, 일몰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이 시간에 많이 모여든다.

사원 건너편 레스토랑에서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근 레스토랑처럼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다양한 전통 공연을 하는데 화려하고 제법 볼만하다. 사원 입구에는 깔라마카라라는 도깨비 형상을 한 조각상이 있는데 이는 악귀나 나쁜 영혼을 쫓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프람바난 사원은 아쉽게도 2000년대 들어서는 잦은 화산활동으로 사원이 무너져 내려

계속 보수 작업 중에 있다.

앙코르와트처럼 사원 외벽이 볼만한데 주 신전인 시바신전과 브라흐만 신전에는 인도 대서사시인 라마야나 이야기가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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