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새콤달콤 시설재배 딸기 본격 출하

영동군 심천면 박관하씨 부부가 시설재배 하우스에서 싱싱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감·사과·배 등 대부분의 과일 수확이 마무리된 요즘 영동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새콤달콤한 딸기가 본격 출하돼 사시사철 과일의 고장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영동지역은 민주지산 등 청정 자연환경을 이용한 맛 좋은 포도·감·호두·사과·배 등의 재배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전국 최고 과일의 고장임을 과시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포도의 경우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급증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포도재배 농가들은 포도밭을 갈아엎고 아스파라거스, 용과, 딸기 등 시설채소 재배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660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올해로 5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영동군 심천면 박관하(57) 씨는 요즘 싱싱한 딸기를 수확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8월말 하이베드(고설재배) 시설에 딸기 모종을 옮겨 심고 수경재배하고 있는 박 씨는 요즘 이틀에 한 번씩 150㎏의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박씨는 2㎏당 3만원선에 대전공판장 등에 딸기를 출하하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총 50t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2013년 포도농사를 접고 딸기로 작목을 전환한 뒤 지난해 2300㎡의 하우스를 추가로 증설해 연매출 2억을 기대하고 있다.

박 씨는 “지난여름 폭염으로 딸기 생육을 걱정했지만 다행히 시설하우스 환경제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수확시기를 당기면서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한 시설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농업인의 소득과 경쟁력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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