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알쓸신잡 방영 후 심훈기념관 관심 높아

(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지난달 30일 tvN ‘알쓸신잡3’에 심훈기념관이 소개된 후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심훈의 드라마 같은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당진시에 따르면 심훈기념관은 일제강점기 소설가이자 시인, 영화인이었던 심훈(1901~1936)이 대표작 ‘상록수’를 집필한 당진 필경사 일원에 그의 작고일에 맞춰 2014년 9월 16일 개관했다. 그의 항일 및 계몽정신을 후세에 알리고 있는 곳이다.

방송에서 농촌계몽소설 ‘상록수’의 작가로 일반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부분보다 심훈의 삶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다른 활동에 대해 주목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그의 독립운동에 많은 내용을 할애했다.

심훈은 경성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시절 3.1운동에 동참했다가 8개월간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이후 중국 유학길에 나서 신채호, 이회영 등 당대 독립운동의 거두들과 교류하며 항주 지강대학에서 극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6.10 만세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시 ‘통곡 속에서’와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시인 ‘그 날이 오면’ 등을 지어 민중저항을 노래했으며 방송 에서 주목했듯 심훈은 영화인으로서 삶도 살아가며 이수일과 심순애로 알려진 영화 ‘장한몽’에 후반부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하고 1927년에는 ‘먼동이 틀 때’를 제작해 단성사에서 개봉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특히 영화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독일의 SF영화인 ‘메트로폴리스’에 대한 평론을 남겨 일제강점기에 모던보이의 면모를 보여 주기도 했다.

당진시 학예연구사 관계자는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심훈 선생은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아 그의 시 ‘야구’와 손기정 선생 베를린 올림픽 우승에 감격해 지은 ‘오오 조선의 남아여!’가 대표적”이라며 “일제 강점기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심훈선생의 발자취를 당진 심훈기념관에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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