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예성문화연구회, 옛 '연당'과 성돌 매립여부 확인 주장

옛 충주교육지원청 청사 전경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옛 충주교육지원청 청사 부지에 대해 문화재 발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예성문화연구회 등 충주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최근 충주시가 매입한 성내동 옛 충주교육지원청 청사 부지에 대해 문화재 발굴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옛 충주교육지원청 청사 부지는 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사업비 182억원을 투입해 광장과 주차장 조성 등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향토사학자들은 사업 진행에 앞서 우선 옛 충주읍성을 발굴·복원하고 조선시대 충청도 행정을 관할하는 충청감영 ‘연당(蓮塘·연을 심은 못)’이였던 해당 부지를 문화재 발굴 작업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중심지로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있었던 장소가 현재 충주 관아공원”이라며 “옛 충주교육지원청 부지는 ‘연당’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주교육청을 건립할 때 연못을 메우기 위해 충주읍성 성돌을 묻었다는 기록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해당부지에 대한 평면 시굴조사만 해서는 안된다”고 정밀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사업 추진이 다서 늦어지더라도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해 옛 ‘연당’을 확인하고 읍성 성돌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충주읍성 복원을 가시화하고 관광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향토사학자들의 주장과 관련, 시 관계자는 “우선 문화재 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사실여부를 판단한 뒤 추후 정밀 발굴조사와 복원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옛 충주교육지원청 부지 6667㎡와 건물 2251㎡, 부대시설 등을 40억7000여만원에 매입한 뒤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장과 주차장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또 내년 3월께 문화재 시굴조사를 끝마치고 하반기에 광장과 주차장 조성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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