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 백곡 김득신 선생 본 받자"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도교육청 산하 충북 중앙도서관의 명칭이 백곡교육도서관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6일 내년 3월 1일자로 시행할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중앙도서관의 명칭을 백곡교육도서관으로 변경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적절하고 상징적인 인물을 고민하다가 증평군이 자랑하는 독서광 백곡 김득신 선생을 떠올렸다"고 소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문학의 태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의 이름도 나왔고, 백곡이 진천군 백곡면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일단 백곡교육도서관으로 입법 예고한 뒤 최종 방침을 정해 도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선 시대 독서광으로 알려진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 선생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다.

백이전(佰夷傳)을 11만 번이나 읽은 것으로 전해지는 그는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증평 삼기저수지 등잔길 곳곳에는 선생을 소개하는 동상 등이 세워져 있다. 증평군은 김득신 문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증평읍 율리에 있는 그의 묘는 2014년 1월 충북도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됐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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