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정밀조사 요청…이달 말 결과 발표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대기중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농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분석결과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작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부가 오는 10일~14일 청주오창산업단지 일대 8곳에서 벤조피렌을 포함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농도 측정에 나선다.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청주청원) 의원이 최근 2년 동안 오창산단의 벤조피렌 농도가 높은 수준으로 발표된 것과 관련, 정확한 사실자료를 확보하고자 환경부에 정밀조사를 요청해 이뤄졌다.

변 의원은 지난달 28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오창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측정지점을 조율해 6일 최종 확정했다.

변 의원은 "예측모델링 결과를 반영한 주거지역 인근 지점과 미세먼지배출량, 연료사용량이 많은 사업장을 포함해 총 8곳에 대해 벤조피렌 농도를 측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측정지점은 △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 △오창과학산업단지환경사업소 △각리초등학교 △양청중학교 △산단관리과 부속건물 등 대기환경조사지점 5곳과 대기배출원사업장 3곳을 포함한 총 8개 지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사업장 굴뚝 배출가스를 통한 시료채취와 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한 대기질 실시간 측정을 함께 실시해 대기질 농도를 조사·분석할 예정이다.

변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과 협의해 오창주민들이 직접 측정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참관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측정 결과는 12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오창산단 고농도 벤조피렌 검출은 환경부 32개 대기측정망을 분석한 녹색연합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들어있다.

오창산단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7종류의 평균값은 전국대비 1.2에서 1.6배 높고 벤조피렌은 농도는 WHO 기준을 4배 이상 초과하며 춘천 석사동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피렌 실태조사는 전국적으로 오창산단이 처음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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