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심사서 1775억 증액…올해보다 6.0% 증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019년 정부예산에 충북 관련 사업비가 5조4539억원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 5조1434억원에 비해 6.0% 늘었고 정부예산안 5조2764억원 보다 3.4%가 증가한 규모다.

특히 국회 예산안심사과정에서 교통방송국 설립 등이 신규 반영되면서 오랜 숙원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우종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내용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국회에서 1775억원이 증액된 것은 최근 10년 동안 최고의 성적”이라며 “오랫동안 묵혀 있었던 숙원도 한꺼번에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지자체 공무원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예산 증액을 위한 ‘발품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좌절을 겪었던 사업들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새로 반영되거나 증액되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

지난 7년 동안 요구해 왔던 TBN충북교통방송국 설립 예산 7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국 13번째 교통방송국 설립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의료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단양군에 의료원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 20억원도 확보했다.

또 △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3억원)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사업 운영(5억원) △충주댐 유역 유기농 복합타운 조성(5억원) △기상기후인재개발원 이전(20억원) △청주시 통합가족센터 건립(50억원)이 정부예산에 담겼다.

청주 남일~보은 국도 건설 7억원 등 신규 사업 예산도 3265억원(233개 사업)이 반영돼 다양한 사업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 아이디어 시제품 사업화지원센터 구축(45억원) △세포치료제 상용화지원시스템 구축(15억원) △첨단동물모델평가동 건립(5억원) △융합바이오세라믹테크노베이터 구축(1억원) 등 충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에 신규 사업이 반영돼 충북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밖에 △충주시 단월정수장 노후상수도 정비사업(19억8000만원) △오송 연제저수지 수질개선 사업(9억8000만원) △증평경찰서 신축(20억원) △충주시 보훈회관(5억원) △옥천경찰서 이전(2억원) △청주교대 수영안전 교사교육관 건립(23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

다만 충북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충북선철도 고속화와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구간 확장사업 예산은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 사업에 대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타 면제 대상으로 최종 선정되면 관련 예산 확보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 실장은 “이번에 반영된 사업, 특히 신규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