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민선7기 음성군의 6개월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기로 구분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안으로는 걱정이요, 밖으로는 근심”이라는 이 사자성어는 ‘사방에 온통 걱정거리뿐이다’라는 말이다.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겹쳐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민선5기와 6기를 거쳐 민선7기에 이르는 음성군은 옛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필용 군수가 이끌던 군정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조병옥 군수로 바뀌면서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군정을 이끌게 됐다. 가장 먼저 대두됐던 일은 LNG발전소 건립문제로 건립예정지 주민들은 여전히 건립반대를 외치며 반대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선거비용문제, 대소의 생태습지조성 문제, 광역쓰레기매립장 문제, 환경오염에 따른 대책, 진천군에 비해 음성군의 인구증가가 더뎌지는 등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숨 가쁘게 돌아갔다.

하지만 조 군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 군수는 민선7기 들어서자마자 소방치유센터를 음성군에 유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로 민심을 모아가고 있다.

음성군은 내년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군정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올해가 민선7기의 시작을 알리는 해로 다양하게 발생하는 내우외환의 실타래를 풀어갈 해결책을 세우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그 실타래를 풀어 무언가 옷을 짜야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은 대대적으로 공무원들을 확대한다. 많은 공무원들이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문제로 지적되고 있던 문제들은 이들 조직원들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조직을 어떻게 하나로 묶어 잡음없이 민생에 전념하게 만드냐다.

걱정거리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친구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데 그게 쉽지 않다. 게다가 사서 고생이라는 말처럼, 사서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군정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과 근심이 늘 상존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 같을 수 없기 때문에 그 한결 같지 않은 마음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게 군정이기 때문이다.

바꾸어 생각하면 내우외환은 인간이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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