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가 11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도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는 11일 "무상급식을 둘러싼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소모적 논쟁을 끝내기 위해 예산 분담 기준을 제도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도와 교육청이 무상급식비 분담에 합의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논쟁이 재연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비와 친환경급식은 충북도와 일선 시·군이, 급식인건비와 운영비·시설비는 교육청이 부담하는 방안의 제도화를 함께 제안했다.

이들은 "식품비를 100% 부담하는 이웃 충남과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도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교복까지 지원하는 인천광역시, 친환경급식과를 선도적으로 설치·운영하는 서울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도내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존심에 더는 상처를 주지 않길 바라며 앞다퉈 교육에 투자하는 미래가 있는 충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에 명문고 설립을 주장하고 있는 충북도에 주장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교육 인프라가 좋아야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이 산다"며 "명문 자사고 신설보다 지역 내 고등학교를 명품학교로 만드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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