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11월까지 224만명…2년연속 감소세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취항·노선확대 돌파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기노선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청주공항 누적 이용객은 22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연말까지 전년보다 12만명이 줄어든 24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선별로 국내선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196만1618명, 국제선은 57% 늘어난 28만48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의 경우 운항편수가 1만163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199편보다 감소하며 이용객이 줄었다.

국제선은 중국노선 운항 재개와 일본 등 신규노선 취항으로 이용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충북도의 노선 다변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오사카(주5회·이스타항공), 오사카·괌(주7회·제주항공), 타이베이(주3회·이스타항공), 후쿠오카(주2회·이스타항공) 등 4개 노선이 개설됐다.

그동안 연간 이용객은 2014년 170만2538명, 2015년 211만8492명, 2016년 273만275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중국이 ‘한국단체 관광 금지령’을 내리는 등 악재가 터지면서 국제선을 중심으로 이용객기 급감했다.

지난해 이용객 300만 돌파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257만1551명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올해도 충북도 예상대로 245만명 수준에 머물 경우 2년 연속 감소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운항횟수를 동반한 노선 확대와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거점항공사 유치가 시급하다. 도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객중심의 ‘에어로K’는 지난달 7일, 화물중심의 ‘가디언즈항공’은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에 각각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면허 발급여부는 내년 3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에어로K는 지난 9월 면허신청서를 냈으나 지난 10월 31일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 심사기준 등을 담은 ‘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기존의 신청을 취하하고 다시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국제항공면허신청사업계획을 반려한 지 10여 개월 만에 재도전 했다.

에어로K는 내년에 항공기 3대를 투입, 일본과 대만, 중국, 베트남을 운항하고 2020년과 2021년에는 항공기 2대,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가디언즈항공은 내년 항공기 1대로 청주∼제주를 주 2회 운항하고, 2020∼2021년에는 총 3대를 추가 투입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다낭, 중국 옌타이·지난·위해, 태국 방콕, 일본 도쿄·오사카로 취항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상공회의소연합회, 충북관광협회 등 도내 기관·단체는 청주공항의 거점 항공사 운영 필요성을 담은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도는 두 항공사의 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가 9977억원, 취업 효과는 1872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거점항공사 유치 등 노선 다변화, 교통망 및 대중교통 등 접근 인프라 확충, 여객·화물터미널 신축 등 공항시설 확충 등 국가정책반영에 민·관·정이 공동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