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열(오른쪽 세번째) 회장과 동북3성 한인회 회장들.
휘드사료(장춘)유한회사
중국,러시아,북한의 접경지에 위치한 방천
장길도지역안내도
부산항선을 오가는 해사로1호
중로철로통상구를 달리는 기차
연변 훈춘의 위치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이하 장길도)가 절호의 발전기를 맞아 동북아 경제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5개국은 1992년 유엔개발계획서 제안에 따라 두만강지역에서의 국제개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두만강지역개발프로젝트'를 가동했다. 1999년 아시아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은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을 제정, 범위를 전 연변주로 확대했다. 2009년에는 계획범위를 장길도지역(장춘, 길림, 두만강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중국은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건설을 국가전략으로 명확히 제고했다.

이후 교역통로 건설, 플랫폼 구축, 개방 확대, 국제교류와 합작 등을 기반으로 장길도는 동북아경제협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동북로공업기지 진흥계획 그리고 한국의 신북방정책, 러시아의 신동방 개발계획이 교차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도 한몫했다.

총면적은 3만㎢이며 인구는 770만명. 이 지역의 경제총량은 길림성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길림성은 4.04억달러의 실제외자이용액을 기록했다. 길림성외자유치항목 관리 시스템의 집계에 따르면 자금낙착이 된 949개의 항목 중 올해에 새로 수록된 항목은 412개로 지난해 동시기보다 16.81% 증가했다.

훈춘-자르비노-부산 항선이 지난 한 해 매주 한차례의 항해를 했고 장춘-만주리-유럽으로 가는 국제화물운수량도 급속한 성장을 이뤄 2016년보다 무려 18배나 증가했다. 그리고 장춘에서 독일로 가는 열차도 첫 통차를 시작하는 등 대외통로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장춘신구는 동북지역의 국가급 신구가운데서도 발전 속도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445개의 항목이 가동을 시작했는데 그중 억원대 항목이 190여개이고 10억원 이상의 항목이 61개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산업단지, 국제 전자 상거래 물류운수통로, 국제전자상거래 종합복무플랫폼 등 신형 대외무역발전 모식이 급속도로 발전했으며 직구수입 업무가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다.

장길도가 위치해 있는 길림성은 주변 국가들과의 산업합작에 있어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 그중 한국은 세계에서 이 지역 투자의 선두로 달리는 나라로 부상했다. 500여호의 한국투자기업이 이 지역에 진출, 다양한 노하우들을 쌓아오고 있다.

길림성투자국도 한국을 경제파트너로 1순위에 놓는다고 한다. 한국현대(중공업), 포항(물류), 한정(인삼), 농심(식품), 금호타이어, CJ사료, 트라이방직, 삼성동력배터리 등 한국의 유명기업들이 길림성에 투자를 실현했고 하나금융도 지난 7월 길림성정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장길도에 자리잡은 한국 기업 중 한 곳인 코휘드사료(장춘) 유한회사의 경우 세계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제불황으로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연속 2년간 연매출 15% 성장을 기록했다.

코휘드사료(장춘)회사가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2003년 장춘에 설립된 한국 코휘드사료(장춘)유한회사는 2016년에 한국 CJ사와 합작했다. 장길도개발선도구 핵심지 장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코휘드사료회사는 현재 길림성, 흑룡강성, 천진 등 지역에 4개 사료회사와 2개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 회사 직원은 총 500여명이며 장춘회사는 100여명 직원을 두고 있다.

사료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험실은 영양분석과 유해물질 검사 두 부분으로 구성했다. 영양분석실험실은 미국사료품질협회- AAFCO 회원으로 분석능력과 검사 정확도는 세계 일류수준에 달한다. 코휘드는 선진적인 설비와 실험방법을 사용해 유해물질, 중금속, 각종 톡신, 유독화합물을 정확히 검사해내여 사료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노상열 CFO는 “길림성의 각종 우대정책을 잘 알고 정부의 지지를 받는 점이 회사 발전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길림성정부에서는 전해의 사료판매량과 당해의 옥수수 구매량에 따라 회사에 일정하게 보조를 해준다. 아울러 빈곤지역에 축산농장을 건설할 경우 축산물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거나 무리자 대출 등 혜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주열 연변한국인상회장은 “동북아지역은 변방의 끝이면서 또 3국 접경지역으로서의 출발점이고 시작인 곳”이라며 “두만강지역은 그동안 남북이 막혀 가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꼬가 트이는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만강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되는‘황금의 땅'으로 부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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