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꿰매지 않고 수술부위 부착, 합병증 감소

박인양 교수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제왕절개 수술 후 절개 부위를 봉합할 때 의료용 피부접착제를 이용하는 것이 실로 꿰맬 때보다 합병증을 줄이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팀은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모 417명을 대상으로 봉합 방법에 따른 합병증 발생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제왕절개 수술 후 피부접착제로 피부를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수술법인 봉합사(실)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수술 부위 합병증 발생 비율이 3.4%로 봉합사를 이용한 산모의 합병증 발생 비율 5.3%보다 낮았다.

피부 흉터의 크기, 면적, 단단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벤쿠버 흉터지수를 비교한 결과 두 산모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박 교수는 “특히 켈로이드 피부처럼 본래 상처 크기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피부 체질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후 봉합자국을 따라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접착제 봉합법이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피부접착제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쯤 저절로 떨어지고, 수술 흉터가 적다”며 “따로 붕대로 봉합할 필요가 없어 이로 인한 피부 간지러움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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