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선·후배 등 만남 이어…정치 도전 등 관측 윤 전 고검장은 “주민 보답차원” 확대해석 경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돼 좌천성 강등 인사조치 됐다가 스스로 사퇴한 윤갑근(54) 전 대구고검장이 청주에 변호사사무실을 낼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에 지역이 뜨거운 관심.

1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고검장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한 건물에 분소 형태의 변호사 사무실을 오픈할 예정.

윤 전 고검장은 옛 청원군(미원면) 출신으로 청주 미원중과 청주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사법시험(29회)를 통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장, 초대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거치며 정·재개에서 ‘저승사자’로 불려.

특수통에다 검찰 최고위직에 있던 윤 전 고검장의 이런 이력 때문에 그의 지역 활동을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이 설왕설래.

최근 주성중·청주고 동문, 법조인 선·후배,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면서 2020년 총선 출마 등 ‘정치권 입성설’이 분분. 일각에선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발표에 그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정권교체와 맞물려 불명예 퇴진했지만 정·재계의 대형 부패사건 등을 무리 없이 처리한 ‘대쪽검사’ 이미지가 주는 참신함이 정치권에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해석.

윤 전 고검장은 그러나 “(청주에) 사무실을 내는 것은 검찰 재직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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