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지켜 봤는데, 피의자로 몰려" 주장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충북도내 한 자치단체 공무원이 지인 6명과 속칭 '훌라' 도박을 한 의혹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괴산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한 사무실에 모여 도박을 한 혐의(단순 도박)로 공무원 A씨 등 7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선후배 사이로 판돈 1000~2000원을 걸고 1시간여 동안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50여만 원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친구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지켜만 봤는데 도박 피의자로 몰렸다"며 도박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고액·상습 도박자 외에 소액 도박, 단순 도박 행위자는 관할 법원에 '즉결심판'을 청구한다.

괴산경찰서는 이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는지를 확인하고자 동종 전과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동종 전과가 없고 죄질이 경미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원에 즉결심판을 청구할 방침"이라며 "도박을 하지 않았다면 형사 입건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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