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커피숍·패스트푸드점 일회용 컵 사용 모니터링 결과 발표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은 줄었지만 종이컵 사용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컵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3일 커피숍·패스트푸드점 107개 매장에서 진행한 일회용 컵 사용 점검 3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1차(7.26~7.31, 79곳)와 2차(8.1~8.5, 72곳)에 이어 이번 3차 모니터링은 지난 11월 8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진행됐다. 프랜차이즈 커피숍·패스트푸드점 이외에 개인 커피숍 27곳도 추가로 점검했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은 1차 63.3%, 2차 19.2%, 3차 10.3%로 시간이 지날수록 줄었다. 하지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종이컵은 겨울철 온음료와 함께 제공돼 매장 내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물 게시 여부는 79.4%다. 1차 83.5%, 2차 94.5%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회용컵 권유함’은 76.6%, ‘다회용컵 요구 시 컵 제공함’은 98.1%로 앞서 실시된 1·2차 조사결과보다 증가했다.

개인컵(텀블러) 할인 여부는 1차 92.4%·2차 91.8%보다 감소한 72.9%로 조사됐다. 3차에서 추가로 모니터링한 대부분의 개인커피숍에서 텀블러 할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빨대와 케이크 등과 함께 제공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도 줄이기 위한 소비자 및 매장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소비자도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일회용 종이컵 사용에 대한 환경부의 제도 개선 및 매장의 다회용컵 이용 안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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