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회장 사용...고급 뷔페·대관료에 예산 대부분 예산 사용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청북도교육청이 실시할 한 학력신장 세미나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하루 6시간 열리는 행사에 수백만원의 대관료와 1인당 3만원씩 하는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청주시 율량동의 한 유명 연회장에서 일반고 교감과 교사, 학년부장 등 1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교 교육력제고 정책세미나 및 성과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이날 행사에는 2시간 가량 교사 3명이 우수사례 성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오후 1시부터는 분임토의와 입학사정관 등의 강의가 이뤄진 뒤 4시쯤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도교육청이 사용하는 예산은 모두 1170만원.

얼핏 보면 140명이 참가한 행사 규모에 비해 많은 예산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문제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1인당 3만원인 식대 420만원과 대관료 220만원 등 예산의 절반이 훌쩍 넘는 700만원 가량이 업무 추진비에 쓰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강사에 대한 강의료는 350만원 밖에 쓰이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많은 예산이 업무 추진비에 쓰이고 있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고교 교육 제고를 위해 교사들이 만나 토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며 “하지만 교육 시설 또는 저렴한 관련 시설들이 많은데 굳이 유명 연회 시설에서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교육력제고를 위한 행사로 결코 호화로운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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