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환경운동연합 "라돈 아파트 대책 마련하라"

세종시 중흥에스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발암물질인 라돈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내달 3일부터 ‘실내라돈측정기 대여서비스’를 시행한다.
/자료사진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속보=세종시 일부 아파트 화장실 대리석에서 라돈이 기준치보다 2~4배까지 높게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본보 11월30일.12월4일자)

지구의벗 세종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 부터 11월 29일까지 8일간 세종시 3개 아파트의 주택과 어린이집, 경로당, 휘트니스센터 등 공공시설 34곳 69지점에 대해 라돈측정을 실시한 결과 69곳중 1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기준치에 가까운 라돈이 검출됐다.

대리석을 시공한 화장실과 신발장에서 라돈 수치가 높게 측정된 곳은 기준치의 2~4배에 달했다.

특히 수입산 대리석의 경우 화장실, 주방, 현관, 거실 등의 마감재로 많이 쓰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 전언이다.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라돈 아파트 문제’가 우리지역 세종에서도 현실이 되고있다"며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라돈이 검출된 건축자재는 교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종시는 ‘라돈대책반’을 구성해 라돈 저감 방침을 세우고 정보를 공유하며 아파트 전수조사를 실시하라" 며 "지방정부 라돈저감 건축 규정을 마련하고 부동산 거래시 라돈측정결과를 명기하게 권장하는 등 선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종시청과 환경운동연합(044-863-1138)에서 라돈 측정기를 대여해주고 있으며 원자력안전위에서는 무료측정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라돈안전센터(센터장 황상규)에서는 무료 라돈교육, 라돈측정기 대여, 라돈저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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